2024년 1월 15일 월요일

MPW 프로젝트 소감/지하은(경희대학교 전자공학과 3학년)

작년 (2023년 가을) MPW에 참여한 학생의 소감 입니다. 과기정통부/ETRI의 MPW는 올해도 계속됩니다. 아래 링크의 공지사항을 참조하고 참여하십시요.

http://mpw.kion.or.kr/info/notice_list.asp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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MPW 프로젝트 소감문

지하은/경희대학교 전자공학과 3학년

반도체설계검증인프라활성화사업 『내 칩(MY Chip) 서비스』는 MPW 제작 서비스이다. MPW 제작에 지원되는 공정은 ETRI의 0.5㎛ Analog CMOS 2P3M이다. MPW 제작 과정에서 오픈소스 PDK와 오픈소스 EDA를 활용했다. 풀-커스텀을 상정한 사업이기에 표준셀 라이브러리가 제공되지 않아서 표준셀 라이브러리를 제작했다. MPW 제작를 제작하며 느낀점과 이 과정에서 오픈소스 자원을 사용하며 느낀 점을 정리하고자 한다.

MPW 프로젝트를 디지털 회로 설계로 진행하였다. 디지털 회로 설계를 위한 표준 셀 라이브러리가 제공되지 않아서 이를 제작해야만 했다. 표준 셀이라는 것을 애당초 처음 들었기 때문에 이를 제작하는 과정에서 표준 셀에 대하여 이해하게 되었다. 그리고 표준 셀 라이브러리에 포함되는 여러 파일들의 목적을 몰랐다. 하지만 MPW 프로젝트가 마무리되고 설계의 전 과정을 경험하면서 각 단계에서 표준 셀 방식을 적용하려면 라이브러리에 어떤 파일이 존재해야 하는지 알 수 있었다.

MPW 프로젝트에 참여하면서 사용한 오픈소스 EDA 도구는 OpenCircuitDesign의 툴 플로우 도구인 QFlow와 이에 포함된 오픈소스 EDA 도구들이다. 오픈소스 EDA를 사용하면서 처음 느낀 것은 커맨드 라인으로 뭔가를 입력하고 결과물을 얻기는 하는데 내가 어떤 파일을 주는지 그 사이에 무슨일이 일어난 것인지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. 자연스럽게 그 사이에 무슨일이 일어난 것인지 파악하기 위해서 OpenCircuitDesign의 설명과 매뉴얼을 읽어보게 되었고 생성된 로그 파일들을 열어볼 생각을 하게되었다. 프로젝트가 마무리된 지금 각 툴들 간에 어떤 파일을 주고 받으며 툴이 만들어낸 주요 파일들의 목적을 알 수 있게 되었다. 만약 상용 툴을 사용했다면 깔끔한 GUI 속에서 그림을 그리고 클릭을 하면서 내가 뭔가를 하고 있다고 착각해 뭔가를 더 알려고 하지 않았을 것 같다. 결국 툴 사용법 외에 익히는 것이 많지 않았을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. 하지만 오픈소스를 사용하면서 만나는 검은 커맨드 화면 때문인지 초기에 내가 뭘 하는지 전혀 모른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기 때문에 궁금증을 가지게 되었고 탐구하게 되었다고 생각한다. 결론적으로 오픈소스를 경험한 덕분에 평생 관심을 가지지 못할뻔한 내용을 배울 수 있었고 감사하게 생각한다.

프로젝트를 마무리하면서 느낀점은 MPW 프로젝트의 참여와 오픈소스 사용이 교육에 큰 도움이 된다는 것이었다. 반도체 산업의 특성상 보안에 예민할 수밖에 없다. 따라서 교육을 위한 오픈소스 하드웨어 및 EDA를 개발해서 운용한다면 보안에 대한 문제 없이도 교육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생각이들었다. 또한 경재성을 위해 편리함과 쾌적함이 강점인 상용 툴은 분명 필요하다. 하지만 교육에 있어서는 오픈소스를 사용하는 것이 분명한 이점이 있다고 생각한다. 오픈소스가 만들어내는 여러 문제를 맞닥뜨리면서 개개인이 성장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. 회로 수업의 회로도, 공정 수업의 반도체 레이아웃 그리고 HDL코드 사이에 관계에 대하여 이전에는 깊게 생각해 본 적이 없었다. MPW 프로젝트를 진행하 면서 EDA 도구를 활용해 디자인의 추상성을 낮추면서 자연스럽게 각 개념들의 관계에 대하여 알 수 있었다. MPW 프로젝트를 경험하지 않았다면 각기 다른 과정에서 배우는 개념들을 통합하는 것이 언제가 되었을지 모른다. 프로젝트 초기에 접한 Y diagram이 이제는 이해가 간다는 것이 기쁘다.

칩 설계의 전 과정을 경험하면서 칩 설계 과정에서 파생되는 다양한 역할을 알 수 있게 되었고 진로를 생각하는데 있어서 조금 더 넓은 비전을 가지게 되었다. 이런 것을 경험하지 않은 상태에서 세운 목표를 돌아봤을 때 성급하거나 막연한 감이있었다. MPW 교육이 활성화된다면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비전을 구체화하거나 더 넓은 비전을 가지게 되는 등 긍정적인 효과가 생길 것이라고 생각한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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